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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그리고 횡단보도 바닥신호등
  2026.01.13  |   경기도재활공학센터  |   14
신호등 그리고 횡단보도 바닥신호등
  • 경기도재활공학센터
  •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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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이복남 객원기자】 “차들은 오른쪽 길, 사람들은 왼쪽 길”. 예전에 이런 동요를 부르면서 교통신호를 익혔다. 차들은 오른쪽 길, 사람들은 왼쪽 길, 그런데 그 노래가 바뀌었단다. 이제는 사람들도 오른쪽으로 다니라고 했다.

차들은 오른쪽길, 사람들은 왼쪽길, 이같은 교통신호는 일제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일본차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한국차는 운전석이 왼쪽에 있다.

자동차는 유럽에서 시작되었는데 자동차가 나오기 전 사람들의 교통수단은 마차였다. 마차에는 마부가 있었는데 채찍을 오른손으로 휘둘렀다. 그래서 자동차의 운전석도 오른쪽에 있었다. 일본의 자동차는 영국 등 유럽에서 왔다.
삼색신호등 적색 황색 녹색. ⓒ이복남

미국에서는 운전석을 좌측에 두었고 한국은 미국을 따라 했다. 자동차는 일제 강점기에 들어 왔는데 우리는 왜 운전석이 왼쪽에 있을까. 전문적인 것은 잘 모르겠지만, 자동차는 운전석이 왼쪽에 있는 미국식이면서도 왜 교통신호에는 사람들을 왼쪽으로 다니게 했을까.

교통신호는 안전을 위해서인데 자동차를 마주보고 걸어야 안전할 수 있다는데 왜 좌측통행을 고집했을까. 좌측통행이 우측통행으로 바뀐 것은 2009년이다. 지금도 어르신들은 좌측통행이 몸에 배어 육교나 지하도 등은 왼쪽으로 걷고 있다.

현재 교통신호는 적색(정지), 황색(주의), 녹색(진행) 세 가지다. 이 같은 신호는 1868년 영국 런던에서 마차와 보행자가 뒤엉키는데서 가스식 수동 신호등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그 후 1914년 미국 디트로이트에 최초의 전기 신호등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다섯 가지 신호등의 녹색 화살표. ⓒ이복남


현재의 삼색등은 1968년 비엔나 협약으로 신호등, 도로 표지, 교통 규칙의 국제적 표준을 정했지만 지금도 일부 국가에서는 색깔 등을 달리하는 국가도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1934년 남대문에 최초의 도로용 신호등이 설치되었고 지금과 같은 적황녹 3색을 사용하였으나 경찰이 앉아 조작하는 신호등이었다. 자동화된 도로신호등은 1937년 을지로에, 1938년 충무로에 처음 부설되었다고 한다.

차량 신호등을 빨강 노랑 초록 등 삼색등 외에 네 가지 또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삼색등 외에는 화살표 등이 표시되는 것 같다.

차량 신호등은 국제적으로 삼색등이지만, 신호등이 세 가지든 네 가지든 보는 사람 위주다.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은 신호등 색깔을 아예 보지 못한다.

그래서 횡단보도의 보행자 신호는 시각장애인을 위해서 음성 또는 음향으로 알려 준다. “건너가도 좋습니다.” 시각장애인은 음성 또는 음향(소리)을 듣고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어떤 곳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음성장치를 직접 누를 수 있도록 하는 곳도 있다.

등록장애인현황. ⓒ보건복지부
전국장애인등록 2,641,896명 중에서 시각장애인은 248,360명이다. 예전에는 장애를 1급에서 6급으로 구분하였으나 현재는 심한장애인(중증)과 심하지않은장애인(경증)으로만 구분하고 있다.

장애인을 1급에서 6급으로 구분할 때는 각 등급의 기준을 누구나 알 수 있었으나 현재는 중증과 경증 두 등급으로만 나누고 있는데 그래서 일반 사람들은 그 기준을 알 수가 없다.

다만 공인된 시력표에 따라 측정된 교정시력으로 나쁜 눈의 시력이 0.02 이하인 사람과 좋은 눈의 시력이 0.2이하인 사람은 시각장애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

시각장애의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일반적으로 전맹(全盲)과 저시력(低視力, 약시弱視)로 구분하는데 전맹은 빛도 감지 못하는 사람이고 저시력(약시)는 빛은 감지 할 수 있고 장애가 심하지 않은 정도(경증)의 장애인은 혼자 보행할 수도 있다.


시각장애인 등록기준. ⓒ보건복지부
* 시각장애인(視覺障碍人) 등록기준

가. 나쁜 눈의 시력(공인된 시력표에 따라 측정된 교정시력을 말한다. 이하 같다)이 0.02 이하인 사람
나. 좋은 눈의 시력이 0.2 이하인 사람
다. 두 눈의 시야가 각각 주시점에서 10도 이하로 남은 사람
라. 두 눈의 시야 2분의 1 이상을 잃은 사람
마. 두 눈의 중심 시야에서 20도 이내에 겹보임[복시(複視)]이 있는 사람

언제부터인가 횡단보도가 시작되는 곳 바닥에 빨간불 그리고 파란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비시각장애인은 물론 저시력 또는 약시들에게는 아주 편리하고 유용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바닥신호등이 시각장애인을 위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스몸비’ 때문에 설치되었단다.

‘스몸비’란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는 사람들 일명 스마트폰+좀비(스몸비)로 인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어린이보호구역, 실버존 등 교통약자들의 보행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LED 바닥신호등 설치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빨간불 바닥신호등. ⓒ이복남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길을 걸을 때도 앞을 안 보고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무얼 보는 지 잘 모르겠지만, 그러다가 종종 사고가 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열중하며 거리를 걷는 사람들, 이른바 ‘스몸비(Smombie) 족’의 등장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시 사고 위험이 76% 증가한다고 한다.

횡단보도는 특히 스몸비들의 위험지대인데 이들의 사고방지를 위해서 2018년부터 바닥신호등이 설치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거의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바닥신호등은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경찰청이 규격을 제정한 ‘K-교통문화’로 유튜브를 통해 해외에도 소개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초록불 바닥신호등. ⓒ이복남
그러자 어떤 곳에서는 바닥뿐 아니라 횡단보도 양옆에 기둥을 세워서 그 기둥에도 빨간불 그리고 초록불의 보행자 신호등이 들어오고 있다.

바닥신호등이 처음에는 ‘스몸비’를 위해서 설치되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저시력 장애인뿐 아니라 휠체어 이용 장애인 그리고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도 아주 유용한 것 같다.

바닥신호등이나 기둥신호등이 교통신호의 유용성이나 실용성 뿐 아니라 미관상으로도 괜찮아 보이는 것 같다. 물론 바닥신호등이나 기둥신호등을 볼 수조차 없는 시각장애인들도 있지만.

그래서 바닥신호등에 녹색불이 들어 올 때 진동 기능을 추가하면 전맹 시각장애인도 알아 차릴 수가 있어 잘 건널 수 있을 것 같고 그야말로 완전 유니버설디자인의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싶다.


횡단보도 옆 기둥에도 신호등이 켜진다. ⓒ이복남
바닥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LED 신호를 설치해, 스마트폰에 집중한 보행자도 신호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전방 주시율이 높아지고, 신호인지 거리가 40~50% 증가해 사고 위험이 줄어든다고 한다. 저시력장애인 휠체어 사용자 어린이 노약자 등 아래를 자주 보는 보행자에게도 신호 정보를 명확히 전달해 사고 예방에 기여한다고 한다.

그런데 바닥신호등은 여러 가지로 긍정적 효과가 있으나, 유지·보수가 까다롭고 방수 누전 오작동 등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한다.

바닥신호등의 설치 및 유지보수가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방식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바닥신호등이나 기둥신호등이 경찰청 소관이 아니라 지자체에서 설치하고 있다는데 만약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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